여전히 어려운 양쪽 호흡
오래 전에 오픈 워터에 관심이 가기 시작하면서, 오픈 워터에서는 양쪽 호흡이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그때부터 나는 3번 스트로크에 한번씩 번갈아가며 양쪽 호흡으로 수영을 해오고 있다.
그런데 한쪽으로만 호흡을 오랫동안 한 사람들은 양쪽 호흡을 하려면 상당히 불편하고 잘 안된다.
그래서 이 불편함이 편안하게 될 때까지 연습을 해야 하는데, 뭐 이게 말처럼 그리 쉽지는 않더라.
몇 년이 지난 지금도 익숙한 쪽 호흡과 비교해볼 때 호흡이 충분하지 않고 부자연스럽다.
그러다 최근에 불편한 쪽 호흡이 가끔씩 자연스러운 동작이 나올 때가 있다.
더 연습하면 느낌을 계속 찾아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수영이 한층 더 재미있어진 요즘이다.
불필요한 힘을 빼야 한다
목과 어깨에 힘을 빼고 롤링 동작에 타이밍을 맞춰 호흡을 하는 것이 키 포인트다.
수년간 이 자세를 찾기위해 각종 영상을 찾아보고, 엔드리스 풀도 가보고, 와이프에게 수영 동작을 비디오로 찍어서 보기도 했지만, 눈으로는 찾아낼 수 없는 자신만이 느낄 수 있는 신체의 밸런스를 찾아야 한다.
대단한 건 아니지만, 정말 오랫동안 나를 괴롭혀왔던 문제를 푼 느낌이라 이제야 제대로 수영을 하고있다는 생각이 든다. 매번 원인을 찾았다고 자신했고 그래서 이번은 다를 거라 생각했지만, 그때마다 그게 원인이 아니었음을 알고 또 시무룩 해졌었는데...진짜 이번은 지금까지와는 좀 다른 느낌이다. ㅋㅋㅋ
왜냐하면 자연스러운 쪽 호흡과 상당히 유사한 편안함을 반대편 호흡시에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확실치는 않다. 다만 어떤 몸의 감각을 발견했기 때문에 조금 더 연습을 하면 될 것 같다는 자신감이 든다. 수영에 있어서 완벽한 자세란 없고, 그렇게 되려고 꾸준히 연습하려는 자세가 중요한 것 같다.
나는 요즘 은퇴를 앞두고 행복한 인생이란 무엇일까 라는 고민을 종종 하게 된다.
어쩌면 오랜 시간과 수많은 시행 착오를 거치면서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인생 그 자체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 답을 찾기 위해 조급해 하기보다는 그 여정 자체를 즐기는 자세가 인생에 있어서도 중요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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